[비즈니스 사랑방]「강동구 中企제품 할인매장」

  • 입력 1997년 5월 13일 08시 36분


구청이 무료로 제공한 매장에 지역 중소기업들이 입주해 좋은 물건을 싸게 파는 관상(官商)협력 상설할인매장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서울 강동구에 생겼다. 「자치구와 지역기업의 합작」인 「강동구 중소기업제품 상설할인매장」(서울 강동구 천호1동 234의8, 02―477―6006∼7)이 그곳. 지난 5일 문을 연 이 할인매장은 강동구 천호1동사무소가 이전하면서 비어 있던 건물. 강동구청은 불황에 시달리는 지역 중소기업들을 도울 방안을 궁리하다 1,2층 2백평인 이곳을 중소업체 매장으로 제공키로 했다. 1층에는 강원 홍천 전남 완도 등 강동구와 자매결연을 한 지자체에서 공급하는 농수축산물 직판장이 들어섰고 2층에는 지역내 15개 중소업체의 의류 신발 가죽제품 잡화매장이 자리했다. 이곳의 신사 숙녀복 스포츠의류 구두 지갑 등은 대기업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하는 제품으로 품질은 유명브랜드와 같으면서 가격은 백화점 수준의 절반이다. 업체들은 임대료 부담이 없고 직접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물론 소비자들에게도 이익이고 좋은 아이디어를 낸 구청도 흐뭇한 표정이다. 입주업체 에이앤케이상사대표 張龍浩(장용호)씨는 『민선자치시대에 가능한 훌륭한 협력모델』이라며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앞으로 공동브랜드 제품도 만들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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