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분당신도시는 대형백화점과 창고형 할인매장이 밀집해 소형 유통업체들이 고전하는 곳.
이런 어려운 환경 속에서 아파트형 공장의 중소기업들이 공동으로 전시판매장을 개설, 뿌리를 내리고 있어 관심을 끈다.
분당구 야탑동 「성남 아파트형공장 단지」내 상가동 1,2층에 자리한 중소기업제품 전시판매장은 단지내 4백여 업체가 아파트형공장의 위치를 사람들에게 알리고 유통과정을 줄여 고객을 직접 상대하기 위해 지난 2월말 개설됐다.
처음엔 미숙했지만 매장을 백화점처럼 꾸미고 「가격이 싸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하루 평균 2백∼3백명이 찾을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판매장은 싼 가격과 신속한 애프터서비스가 장점. 전시장 옆에 위치한 공장의 제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물류비가 없고 최소한의 유통마진만 챙기면 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제품은 시중 가격의 반 정도에 살 수 있고 공장이 가까워 신속한 제품수리와 교환이 가능하다.
판매장내 액세서리 귀금속 전자제품 피혁류 등의 디스플레이는 백화점 등에 비하면 떨어지지만 이곳은 백화점을 따라가기보다 값싸고 질좋은 전문상설매장을 지향하는 독자노선을 걷고 있다.
이 전시판매장은 학생들의 교육장 역할도 톡톡히 해낸다. 원료가공에서 제품제조를 거쳐 소비될때까지의 과정을 빠짐 없이 볼 수 있어 부근 초등학교 학생들이 자주 견학을 온다. 판매장 1층의 종합전시장에는 바이어들뿐만 아니라 가족단위의 발길도 잦다.
〈분당〓성동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