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어려워지면 지방자치단체들의 한숨소리도 커진다.
재정을 제대로 꾸리지 않고는 자치를 꽃피우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경제 자치」를 내걸고 인천 부평지역 상공인들이 창립한 부평경제인협의회(회장 鄭炳基·정병기)의 활발한 활동은 지역경제의 활력소로 눈길을 끈다. 지난해 6월 발족한 이 단체에는 부평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는 대우자동차 동서식품 등 대기업과 코리아스파이서공업 현대페인트공업 세우실업 양지원공구 콜트악기 등 견실한 중견 중소기업, 여관 음식점을 경영하는 자영업자 등 모두 76명의 상공인들이 동등한 자격으로 가입해 있다.
경제인협의회는 그동안 일본 나고야, 중국 호로도시, 프랑스 파리전자박람회 등지에 시장개척단을 보내 수출상담과 계약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올해말까지 미국 오리건주, 중국 대련무역박람회, 태국 필리핀 등지에 회원업체를 파견해 수출상담을 벌일 계획이다.
협의회는 또 수시로 세미나를 열어 회원들이 관세행정과 세무제도의 변화를 알 수 있도록 하고 담보력이 약한 중소업체에는 금융지원도 알선해주고 있다.
부평구청도 경제인협의회측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를 통해 해외시장정보를 알려주고 경영지원금도 우선적으로 배분한다. 협의회는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후원활동에도 나서 지난해 늘푸른 부평문화제의 한국전통무용단 공연을 지원했고 오는 10월에는 청소년 음악의 밤을 개최할 예정이다.
趙元玟(조원민·47·건축사)수석부회장은 『영세상인들도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는 우리협의회는「지역사회와 더불어 존재하는 기업」을 추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인천〓박희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