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사랑방/강동SW창업보육센터]「컴도사」북적

  • 입력 1997년 11월 14일 07시 43분


12일 오후 서울 강동구 성내동 옛 구의회의사당건물 305호실. 10평 남짓한 방에 네명의 젊은이들이 컴퓨터에 매달려 프로그램 개발에 여념이 없다. 이들이 현재 개발중인 작품은 우리나라 전역의 지리 및 관광정보를 제공하는 「대동여지도」 프로그램. 그래픽을 담당하는 강철호(姜喆浩·23)씨는 『일반 행정기관이 제공하는 정보 외에 각 지역 특파원제도를 도입해 그 지역에서 체험한 경험 등 인간 냄새가 나는 정보를 사이버공간에서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같은 건물 302호실은 컴퓨터 게임을 만드는 젊은이들이 열정을 바치는 곳. 신승현(申勝鉉·29)씨는 『다섯명이 밤늦게까지 일하다 이곳에 쓰러져 자는 일이 많다』면서 『게임 「펜타스톤」 개발을 거의 끝내 빠르면 내년 5월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젊은 컴퓨터마니아들이 밤낮없이 일하고 있는 바로 이곳은 서울 강동구청이 10월 설립한 소프트웨어 창업보육센터. 이곳에는 이들을 포함,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10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평당 보증금(10만원)과 월 임대료(1만원)가 저렴해 의욕적인 젊은이들이 도전의 꿈을 키우기에 알맞은 곳이다. 여기에다 기술개발에 절대 필요한 인터넷 전용선과 근거리 통신망(LAN)이 구축돼 있고 출퇴근시간도 제한이 없다. 이 창업보육센터에는 2년까지 입주가 가능하며 필요한 경우 1년간 입주를 연장할 수 있다. 02―480―1365∼7 〈하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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