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한(崔廷漢·43·도시연대 사무총장)》
스크린 도어란 전동차 선로와 승강장 사이에 설치한 안전벽에 달린 자동문. 평소에는 닫혀있다가 전동차가 승강장에 멈추면 자동으로 열린다. 승객들의 승하차가 끝나면 전동차 문과 함께 동시에 닫힌다. 승강기가 도착하면 열렸다 닫히는 엘리베이터의 바깥 문과 같다.
스크린 도어는 운행되는 전동차의 사이즈가 작고 4∼6량 편성인 경전철 역에 주로 설치된다. 설치목적은 △승객 안전 △열차풍 차단 △에너지 절감 등.
열대기후 지역으로 냉방비가 많이 드는 싱가포르의 경우 지하철역에 완전밀폐식 스크린 도어를 설치, 에너지손실을 막고 있다. 일본과 영국은 스크린 도어의 위쪽을 터 놓은 개방형 스크린도어를 설치한다. 이것은 주로 승객의 안전과 열차풍을 차단하는게 목적.
우리나라의 경우 2001년 개통 예정인 대전지하철 3개 역사에 스크린 도어를 설치하려다 취소한 적이 있다.
서울시는 연평균 30여명이 다치거나 숨지는 사고가 일어나는 지하철역에서 안전 사고와 오염된 공기유입을 막기 위한 방편중 하나로 스크린 도어 도입을 검토중이다.
역당 시설비는 약 24억원. 스크린 도어 설치시 예상되는 연간 전력비는 4천3백만원. 냉방비로 연간 2천8백만원을 절약할 수 있어 운영비는 연간 1천5백만원 정도가 들 것으로 전망된다.
홍종민(洪鍾敏) 서울시지하철건설본부장은 “현재 우리 기술력으로 기존의 지하철역에 스크린 도어를 설치해 운영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것은 서울 지하철과 같이 차량이 크고 8∼10량 편성이 많은 경우 정지위치 오차한계(±35㎝)를 넘겨 정차, 지연운행이 많을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홍본부장은 “2000년 착공할 3기 지하철(10∼12호선)의 경전철 통과역에 적합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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