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인사이드]「버스커플」등 장거리통학 신조어

  • 입력 1999년 4월 7일 18시 59분


통학버스 운행이 정착되면서 대학가에선 버스통학과 관련한 신조어들이 유행하고 있다.

△버스에서만 커플족〓남녀 대학생이 나란히 앉아 얼굴과 어깨를 맞대고 잠을 자는 모습을 두고 일컫는 말이다. 자칫 커플로 착각하기 쉽지만 버스가 학교에 도착해 잠을 깨면 얼굴을 붉히고 서로 다른 방향으로 걸음을 재촉한다.

△불타는 강남역〓하교 길에 통학버스로 강남역에 도착하면 상당수 학생들이 인근 카페나 술집으로 향하는 모습을 빗댄 말이다. 이들이 없으면 강남역 주변 유흥가가 망할지도 모른다는 유언비어가 나돌 정도.

△통학생 많은 동아리는 망한 동아리〓지방캠퍼스의 서울행 통학버스 막차 출발시간은 대개 오후9시. 동아리 모임을 갖던 통학생들이 이 시간에 맞춰 썰물처럼 학교를 빠져 나가기 때문에 더 이상 모임시간을 가질 수 없다는 데서 비롯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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