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쉼터]카페 「사랑터울」「봉주르」

  • 입력 1998년 12월 17일 19시 04분


겨울밤을 데우는 자그마한 모닥불. ‘탁탁’ 불티 튀는 소리가 귀를 간지럽힌다.

경기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의 카페 ‘사랑터울’. 조용히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카페 마당의 모닥불 주위엔 통나무 의자가 있다. 불가에 앉아 어깨를 기댄 연인들은 그 자체가 평화요 사랑이다. 모닥불에 던져 놓은 고구마며 감자만큼 뜨겁다.

맑은 밤하늘의 초롱초롱한 별빛. 별빛 가득한 밤하늘에 폭죽(카페 무료제공)세례도 해봄직하다.

24일과 31일에는 모닥불 옆에서 꼬챙이에 꽂아 숯불에 직접 굽는 통돼지 바비큐가 마련된다. 97년 파티때는 칠면조 숯불바비큐 10마리가 삽시간에 ‘뚝딱’하고 사라졌다고.

카페 안의 벽난로도 한 겨울밤 쉼터로 훌륭하다. 황토벽 한 쪽에 쌓인 장작을 불속에 던지며 즐기는 모처럼의 한가로움. 가족간에 정담(鼎談)이 절로 난다.

크리스마스 특선요리(2만원)는 풍성해서 좋다. 스테이크에 새우 조개 등이 한 접시 그득 나온다.

크리스마스 이브의 하이라이트는 모닥불 마당에서 펼칠 노래자랑. 이날은 특별히 모니터(가사표시용)가 달린 자동반주기도 설치할 예정이다. 1등상은 무료민박권. 카페 옆에 있는 이 콘도미니엄형 민박(8실)은 ‘사랑터울’이 운영중이다. 25평형(6인실) 규모로 이용료는 평일 6만원, 주말 8만원. 카페 영업시간은 오전11시∼새벽3시. 0338―771―7781

▼가는길〓올림픽대로∼미사리∼팔당대교. 다리 건너 최근 개통된 6번 국도를 타고 터널 5개를 통과한 뒤 양수리 서종면 방면 45번 국도로 빠져 진중삼거리에서 우회전 한다. 양평교를 건너 166번 시외버스 종점을 왼편에 끼고 좌회전해 363번 지방도로를 타고 7㎞만 직진하면 오른편에 ‘사랑터울’이 나타난다.

강가의 모닥불가에서 고향을 찾은듯 편안한 마음으로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내고 싶다면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 카페 ‘봉주르’를 찾자. 열차 달리는 소리가 정겹게 귓가를 맴도는 곳이다.

안마당 모닥불 가에 앉으면 중앙선 철로와 함께 흐르는 북한강이 한눈에 들어온다. 모닥불은 모두 4개. 통나무 의자가 장식등 반짝이는 나무 밑 곳곳에 있다.

황토벽의 초가 분위기를 낸 실내에서는 이틀간 푹 대추차(5천원)가 제격이다. 떡국 산채비빔밥 항아리수제비(각 6천원)가 제공된다. 오전 10시∼새벽 5시까지 영업. 0346―576―7711

▼가는길〓팔당대교 건너 6번국도 입구에서 팔당댐 방향 왕복 2차로 도로로 접어든다. 팔당댐 지나 1.5㎞지점 오른쪽에 표지판이 보인다.

〈이명건기자〉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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