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쉼터]춘천 눈-얼음 축제

  • 입력 1999년 1월 22일 19시 16분


얼어 붙은 겨울호수. 바라만 보아도 좋다.

호수 하면 역시 호반의 도시 강원 춘천이 으뜸이 아닐까. 그중에서도 삼천동 의암호는 주변에 산과 어우러져 이국적 정취를 느끼게 하는 호수공원이 있어 겨울호수를 즐기기에 좋다. 이 공원 광장에서 23일∼2월7일(16일간) ‘제4회 눈 얼음축제’가 열린다.

이 축제의 본행사는 30일∼2월7일. 강원동계아시아경기대회(30일∼2월6일)에 맞춰 펼친다. 춘천에서는 스피드스케이팅 경기가 열린다. 그러나 주최측은 아시아인의 겨울축제인 이 행사의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23일부터 눈조각경연대회를 펼친다. 23∼29일에는 대형, 27∼29일에는 소형 눈조각을 만든다.

이번 눈 얼음축제의 빅 이벤트는 방문객들이 즉석에서 참가하는 전통민속놀이 경연대회(30일∼2월7일). 어린이 연인을 태운 눈썰매 끌기, 어린이들의 얼음판 팽이돌리기와 썰매타기, 전통문화의 맥을 지키기 위해 재현되는 전통연날리기 등도 볼거리다.

눈 얼음축제가 펼쳐질 호수공원에는 얼음을 쌓고 눈을 뿌려 만든 높이 6m, 길이 30m의 대형 눈 얼음 미끄럼틀과 총길이 90m의 눈 얼음성벽, 20m 길이의 눈 얼음 동굴도 설치돼 있어 마치 눈얼음나라에 온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또 공원 주변은 나무에 물을 뿌려 얼린 뒤 그 위에 눈을 뿌려 장식한 눈 얼음꽃나무로 장식했다.

‘금강산도 식후경.’ 춘천의 토속음식인 막국수와 닭갈비 등을 맛볼 수 있는 먹을거리장터도 개장된다. 0361―250―3324

▽가는 길〓춘천시에서 10여분거리. 경춘국도상의 의암교 못미쳐서 오른쪽으로 나가 옛 경춘국도로 2㎞가량 달리다가 삼천동 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행사장이다.

열차는 서울 청량리역에서 타면 되고 시외버스는 서울 구의동 상봉동터미널에서 10여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여행상품〓30, 31일에는 서울을 출발, 축제를 즐기고 옥보석광산을 둘러보는 1일 프로그램도 있다. 3만3천원(어린이 2만5천원). 한국여행문화연구소. 02―774―5092

〈춘천〓최창순기자〉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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