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특집]올 시즌 눈에 띄는 골프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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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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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인치 이상 더 길어진 샤프트… 비거리도 시원하게 쭉쭉~


《본격적인 골프 시즌이 활짝 열렸다. 올해는 유난히 겨울이 길고 눈도 많았기에 주말골퍼의 마음은 더욱 설렌다. 아직 푸릇한 잔디가 올라오지는 않았어도 따뜻한 햇살 속에 코스 곳곳은 울긋불긋한 꽃으로 물들어간다. 시즌 개막을 손꼽아 기다려온 주요 골프용품업체들의 올 시즌 주력 제품과 트렌드를 살펴본다.》

아이언 어드레스 방향설정 등 더 쉽게 더 편하게
볼 형형색색 컬러볼 인기… 비거리단점 해결
골프화 필드 밖 일상생활에서도 신는 제품 각광


○ 드라이버

예년보다 길어진 클럽이 두드러진다. 45인치 안팎이던 샤프트 길이가 길어졌다. 테일러메이드의 ‘버너 슈퍼패스트’는 46.5인치에 이른다. 던롭 ‘신젝시오 드라이버’는 46인치로 샤프트를 늘렸다. 투어스테이지 ‘뉴 ViQ’도 기존 제품보다 0.5인치 길어진 45.75인치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샤프트가 길어지면 스윙 아크가 커져 비거리가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던롭 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샤프트 길이가 1인치 늘어나면 헤드 스피드가 초당 1.2m 증대돼 7야드 정도 비거리가 향상된다고 한다. 샤프트 중간 부분에 가로 줄무늬 디자인으로 착시 효과를 일으켜 샤프트가 실제보다 짧아 보이게 해 편안한 스윙을 유도하기도 한다.

국산 브랜드의 대명사 랭스필드는 48g의 초경량 샤프트를 장착한 ‘그랜드 마스터스 골드’를 출시했다. 샤프트의 탄성이 뛰어나면서도 뒤틀림이 적어 방향성이 좋고 투피스로 제작된 티타늄 헤드는 무게중심을 뒷부분에 배치해 비거리가 탁월하다.

MU클럽은 스타일과 성능을 겸비한 고기능성 여성전용 클럽 ‘얼루어 시리즈’로 눈길을 끌고 있다. 얼루어 드라이버는 비거리와 안정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헤드 아랫부분에 무거운 소재를 채택해 무게중심을 최저화했으며 페이스는 반발력이 가장 뛰어난 SP700을 채택했다.

○ 아이언

주말 골퍼의 심리적인 안정을 주는 ‘감성 공학’이 도입된 클럽이 쏟아지고 있다. 과도한 힘으로 미스샷을 유발하거나 스윙 템포가 일정치 않은 주말골퍼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투어스테이지의 ‘뉴ViQ’ 아이언은 어드레스가 쉽도록 기존 모델보다 페이스의 버티컬 라인을 힐에 가깝게 기울여 설계했고 그루브에 2개의 선을 표시해 방향 설정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면서 심리적으로 정확한 임팩트를 유도한다.

던롭의 ‘신(新)젝시오’ 아이언은 일본 골퍼에 비해 헤드 스피드가 빠른 한국인의 스윙 타입에 맞게 개발한 한국형 샤프트를 장착했다. 핑골프의 G15 아이언은 최경주가 올 시즌 상반기 2주 연속 준우승을 거둘 때 사용한 제품이다. 최경주는 “너무 똑바로 공이 날아가는 게 단점”이라고 평가했다.

○ 볼


형형색색의 컬러볼도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한때 비거리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진 컬러볼은 최근 기술 발전에 따라 기능성이 한층 강화됐을 뿐 아니라 컬러볼을 사용하는 프로가 늘어나면서 관심이 높아졌다. 눈에 잘 띄어 쉽게 공을 찾을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던롭의 ‘스릭슨 Z스타’ 패션볼(연두, 분홍), 투어스테이지 ‘X-01’(분홍, 노랑) 등은 매출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산 볼 제조업체인 볼빅은 크리스털, 레이디350, 비스무스 형광볼 등을 내놓은 데 이어 프리미엄 4피스 컬러볼(분홍, 노랑) 시리즈를 출시했다.

○ 골프화

필드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신을 수 있는 스타일이 주목을 받고 있다. 프레드 커플스(51·미국)는 올해 마스터스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다 6위로 대회를 마치는 노장 투혼을 보였다. 커플스는 대회 기간에 맨발에 스파이크 없이 평평한 골프화를 신어 화제를 뿌렸는데 에코골프의 ‘스트리트’라는 제품이었다. 이 업체는 커플스 효과로 하루에 9000족 이상의 주문이 쏟아질 정도로 특수를 누렸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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