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특집]골프 부상 예방엔 뭐니뭐니 해도 우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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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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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하기 전 항상 다치기 쉬운 부위 차례로 풀어줘야

“골프 부상 예방엔 왕도가 없어요. 스트레칭이 최고의 처방약입니다.”

자생한방병원 김학재 척추디스크원장은 “항상 스윙하기 전에 부상당하기 쉬운 부위를 차례로 스트레칭으로 풀어줘야 한다”며 “쉬워 보이지만 시간에 쫓기는 주말골퍼들이 의외로 잘 지키지 않아 문제”라고 말했다.

골프 치다 생긴 부상은 치료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물리치료나 얼음찜질, 약물요법 등으로 증상을 완화시키기도 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약물치료나 수술까지 가야 한다. 예방이 중요한 것도 이 때문. 전문가들은 “평소 꾸준한 스트레칭으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것만으로도 부상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충분한 휴식 역시 부상 예방을 위한 필수 조건. 부위별로는 우선 팔에 통증이 있을 경우 혈액순환이 가장 중요하다. 온습포로 찜질을 해주거나 아픈 부위를 자주 주물러 줘야 한다.

‘골프엘보’로 불리는 내측상과염이 올 경우엔 일단 팔꿈치를 쓰는 건 금물이다. 무거운 물건을 들지 말고 의식적으로 팔꿈치 보호에 힘을 쏟아야 한다. 가능한한 초기에 치료하는 게 효과적이지만 물리치료로 호전되지 않는다면 체외충격파 치료 등도 고려해야 한다. 또 심각한 경우라면 관절 내시경수술을 해서라도 완치를 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목 디스크가 올 경우엔 어떨까. 일단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턱을 머리 위쪽으로 당겨주는 등 꾸준한 물리치료를 하는 게 좋다. 또 근육이완제와 진통제 등을 통한 약물요법이나 초음파요법 등도 고려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러한 치료로 호전되지 않는다면 정밀검사는 필수다. 검사 결과에 따라 신경 및 주위 근육들의 기능을 회복시키고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신경치료까지 고려해야 한다.

허리 부상을 예방하려면 체격에 맞는 스윙 폼을 익히는 게 필수. 본인의 체격 조건에 비해 지나치게 크고 딱딱한 스윙을 할 경우엔 허리 근육에 무리가 가 큰 부상으로 이어진다. 허리 디스크가 올 경우 초기엔 물리치료, 약물치료, 허리운동 등 보존적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치료를 해도 증상이 계속돼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라면 척추 공간을 넓혀주는 수술을 해야 한다. 나이가 많거나 몸이 약해 수술이 힘들다면 신경 주위에 약물을 투여해 염증을 가라앉히고 혈액순환을 잘 되게 하는 신경치료도 한 방법이다. 침을 놓거나 한방 마사지를 하는 등 한방 의학을 접목한 치료방법도 최근 각광받고 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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