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종합2위 다툼이 제2회 동아시아경기대회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제1회 상해대회에서 금메달 2개차로 아쉽게 3위에 머물렀던 한국은 안방에서 벌어지는 이번 대회에서 종목채택상의 이점 등을 활용, 반드시 종합2위에 오른다는 결의를 불태우고 있다.》
한국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레슬링 태권도 정구가 이번 대회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대신 일본이 우위에 있는 볼링이 전시종목으로 밀려난 것이 한국의 2위 진입을 가능케 하는 근거.
그러나 일본 역시 종합1위가 확정적인 중국이 전통적인 텃밭인 육상과 수영에서 최근 약물파동 등으로 주춤한 틈을 타 2위를 고수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2위 경쟁의 관건이 되는 종목은 수영. 금메달 31개가 걸린 경영에서 일본이 얼마나 선전하느냐에 따라 2,3위가 자리매김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일본은 남자배영 2백m에서 96애틀랜타올림픽 4위에 올랐던 이토이 하지메와 여자배영 1백m의 나가무라 마이, 2백m 나카오 미키 등 유망주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육상에서 일본은 남자 5천m 국내기록 보유자인 다카오카 도시나리 등이 중장거리에서 4,5개의 금메달을 노리고 있는 반면 한국은 높이뛰기의 이진택, 8백m와 1천5백m의 김순형이 2,3개를 바라보고 있다.
일본은 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나카무라형제를 앞세운 유도에서 전기영과 조민선이 버틴 한국과 메달을 양분할 것으로 보이나 복싱과 레슬링에서는 오히려 열세에 있어 종합2위 수성이 어려울 전망.
한국은 처음 채택된 태권도에서 전체 8체급중 5,6개 금메달을 휩쓸고 레슬링에서도 16개의 금메달 중 자유형과 그레코로만형에서 모두 7,8개를 건질 것으로 보인다. 또 남녀개인과 단체전에서 전체 6개의 금메달 가운데 4,5개를 휩쓸 것으로 보이는 정구도 한국의 기대종목.
한국은 대회초반 수영 등 일부 종목에서 일본에 뒤질 수도 있으나 중반이후 복싱 태권도 레슬링 등의 강세로 무난히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