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여는 평화제전, 하나되는 동아시안」.
15억 동아시아인의 화합과 단결을 알리는 함성이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울려퍼졌다.
10일 오후 2시45분부터 1시간15분 동안 구덕운동장 주경기장에서 화려하게 펼쳐진 제2회 부산동아시아경기대회의 개회식은 동아시아인이 국경과 인종을 넘어서 하나가 된 축제마당이었다.
마카오선수단을 선두로 입장한 9개국 출전선수 1천9백여명은 펄럭이는 대회기아래에서 陳善國(진선국·육상) 李保恩(이보은·수영)의 선수선서, 鄭三鉉(정삼현·동아대교수)씨의 심판선서로 페어플레이를 다짐했다.
2만5천여 관중이 스탠드를 가득 메운 가운데 거행된 개회식에는 金泳三(김영삼) 대통령을 비롯해 文正秀(문정수) 부산시장 金雲龍(김운용)대회조직위원장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IOC위원 등 국내외 귀빈이 참석했다.
김운용 대회조직위원장은 개회사에서 『21세기 아시아와 태평양의 중심 항구도시로 성장할 부산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가 세계스포츠사에 새로운 장을 열고 아울러 15억 동아시아인이 세계의 중심으로 향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이번 대회 개회를 선언했다.
76년 몬트리올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인 梁正模(양정모) 등 부산 출신 역대 메달리스트 8명에 의해 대회기가 게양됐고 이어 경주의 화랑교육원에서 채화된 성화가 입장했다.
〈부산〓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