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은 제2회 동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한국팀에 「우울한 목요일」. 정구와 유도에서는 예상대로 금메달 3개를 땄으나 기대했던 육상에서는 실패했다. 반면 일본은 이날 열린 수영 경영부문 6개종목을 독식했고 육상에서 4개, 유도에서 2개 등 모두 12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에 따라 종합2위를 다투고 있는 일본과의 금메달 차이는 전날의 4개에서 13개로 벌어졌다.
한국팀은 16일을 「노다지를 캐는 날」로 잡아놓고 있다. 이날 열리는 유도와 정구 역도 레슬링자유형 결승에서 두자릿수의 금메달을 따낸다는 계산이다.
15일 사직테니스장에서 벌어진 정구 남녀단체전에서 한국은 나란히 전승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땄다. 여자팀은 최종전에서 일본을 3대1로 누르고 4전전승으로 우승했으며 전날 이미 금메달이 확정된 남자팀도 마지막 경기에서 일본을 3대0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동아대체육관에서 벌어진 유도 남자95㎏급에서도 김민수(마사회)가 금메달의 기대에 부응했다. 김민수는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준결승에서 중국의 양홍준에게 한판승, 결승에서 일본의 나카무라에게 우세승을 거뒀다.
남자95㎏이상급의 김세훈(마사회)과 여자72㎏이상급의 이현경(용인대)은 동메달에 그쳤다.
또 사직수영장에서 벌어진 다이빙 여자플랫폼 결승에선 이번대회 최연소선수인 이미선(11·동명초등학교6년)이 값진 동메달을 땄다. 이 종목 국제대회에서 한국이 메달을 딴 것은 27년만이다.
KBS부산홀에서 벌어진 복싱 라이트미들급 준결승에선 윤용찬(상무)이 중국의 첸타오를 판정으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 한국은 모두 7체급이 은메달을 확보했다.
부산정보산업고체육관에서 벌어진 레슬링자유형도 8개체급중 4개체급이 결승에 올랐다.
구덕체육관에서 벌어진 남녀농구 예선에서도 한국은 카자흐와 중국에 각각 70대69, 79대77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이날 구덕운동장에서 막오른 육상경기에선 단 한개의 금메달도 따내지 못했다. 장대높이뛰기의 김철균(울산중교사)은 5m40으로 은메달에 그쳤고 남자1천5백m의 김순형(대동은행)은 동메달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