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에서 기다리던 첫 금메달이 나왔다. 유도와 정구도 예상대로 무더기 금을 토해냈다.
제2회 동아시아경기대회 7일째인 16일 한국은 유도와 정구 육상에서 「금비」에 흠뻑 젖으며 그동안의 금메달 갈증을 풀었다.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육상 남자4백m에선 손주일(영창악기)이 한국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또 김태근(영창악기)은 남자 10종경기에서 육상 금메달을 획득했다. 손주일은 레이스 중반부터 선두에 나서며 45초84로 골인, 2위 가루베 순지(일본)를 0.24초차로 제쳤다. 또 유도 여자66㎏급 결승에서 조민선(25·쌍용양회)은 애틀랜타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왕시안보(중국)를 맞아 경기시작 1분7초만에 특기인 허벅다리걸기로 한판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따냈다.
정성숙(25·쌍용양회)도 여자 61㎏급 결승에서 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에모토 유코(일본)를 맞아 우세한 공격을 펼치다 3분30초경 발뒤축걸기로 절반을 따내며 우세승, 금메달 한개를 추가했다. 정성숙은 에모토와의 대결에서 6전전승을 기록했다.
또 남자 78㎏급 결승에서는 애틀랜타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조인철(21·용인대)이 볼드바타르(몽골)을 허벅다리걸기로 절반으로 제압, 이날 세번째 금메달을 거머쥐며 대미를 장식했다.
한편 남자 86㎏급 결승에서는 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전기영(24·마사회)이 「복병」 후지타 히로오미(일본)에게 유효 하나로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사직테니스장에서 열린 정구 남녀복식경기에서도 한국은 금메달을 독식했다. 남자부에선 한국선수끼리 결승에 올라 김승섭(이천시청)―유영동(순천시청)조가 최지훈(전주대)―방준환(상무)조를 5대3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여자부에서도 정희운―강지숙(이상로케트전기)조가 일본을 5대1로 누르고 우승했다.
사직수영장에서 열린 남자플랫홈 다이빙에서는 권경민(서울체고)이 동메달을 차지, 3m스프링보드 동메달에 이어 두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부산교대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역도 83㎏급에서도 김순희(경남대)가 2백7.5㎏을 들어 동메달을 땄다. 이 체급의 송자오메이(중국)는 용상에서 1백35.5㎏을 기록, 이번 대회 다섯번째 세계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부산〓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