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경기]복싱-육상서 「金 소나기」

  • 입력 1997년 5월 17일 20시 51분


《유도에 이어 복싱도 금을 토해내 한국선수단이 이틀째 「금비」에 젖었다. 전날 10개의 무더기 금을 캐낸 한국은 제2회 동아시아경기대회 폐막 이틀전인 17일 복싱 결승에서 연달아 금메달을 보탰다. 또 김순형(대동은행)은 육상에서 세번째 금메달을 캤다.》 이날 KBS부산홀에서 벌어진 복싱 라이트플라이급 결승에서 최준욱(한국체대)은 중국의 양시앙홍을 40대29의 판정으로 꺾고 복싱 경기 첫 금메달을 따냈다. 또 밴텀급의 최승록(홍천군청)도 일본의 스지모토와 난타전끝에 19대14로 이겼다. 2분 5회전경기로 벌어진 결승에서 최승록은 2회까지 대등한 대결을 벌였으나 3회이후 소나기 펀치로 점수차를 벌렸다. 라이트급 결승에선 「확실한 금메달리스트」로 꼽혔던 신은철(상무)이 카자흐의 무시노프에게 2회 오른쪽 훅 한방으로 통쾌한 KO승을 거두며 기대에 부응했다.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육상 남자8백m에선 김순형이 1분49초00으로 우승했다. 이 종목에 같이 출전한 이재훈(경희대)도 1분50초75로 은메달을 차지, 중국과 일본에 눌려온 한국육상이 모처럼 기지개를 폈다. 김순형의 금메달은 전날 남자4백m의 손주일(영창악기)과 10종경기 김태근(영창악기)에 이어 육상 종목 세번째 금메달이다. 전날 4체급중 3체급을 석권했던 유도도 남자71㎏급의 곽대성(빙그레)이 다시 금을 추가했다. 곽대성은 동아대체육관에서 열린 이체급 결승에서 나카무라(일본)에 판정승, 지난해 애틀랜타올림픽 결승전의 패배를 설욕했다. 곽대성은 그동안 나카무라에 3연패했었다. 여자56㎏급에선 박미희(인천동구청)가 동메달을 보탰다. 박미희는 준결승에서 중국의 류창에게 판정패한뒤 3, 4위전에서 마카오의 웡운케이에게 한판승을 거뒀다.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우슈 태극권 여자부에서도 부은경(제주협회)이 동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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