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여자 52㎏급의 간판스타 현숙희(24·쌍용양회). 그가 또한번 막판 불운에 울었다.
현숙희는 17일 벌어진 나가이 가즈에(일본)와의 결승에서 다 잡았던 금메달을 놓치고 말았다.
그는 이날 2분만에 발뒤축걸기로 효과를 따낸 뒤 우세한 공격으로 우승을 눈앞에 두었으나 종료직전 서두르다가 나가이의 허벅다리걸기를 허용, 무릎을 꿇은 것.
현숙희는 지난해 애틀랜타올림픽에서도 결승에서 프랑스의 마리 클레어 레스토와 맞붙어 우세한 공격을 펼쳐 승리가 확실시되었으나 상대의 공격을 신중하게 막아내기만 해도 되는 상황에서 섣불리 공격을 시도하다 상대 무게에 눌려 넘어지면서 금메달을 놓쳤었다.
그는 국내에서도 종종 다 이겨놓은 경기를 과잉공격으로 패한 경우가 많았는데 서두르는 성격이 그 원인.
현숙희는 『성격이 급해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았다』며 『앞으로 정신훈련에도 중점을 둬 오는 10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이런 실수를 저지르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