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4년이후 13년만에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한국 여자농구. 그 조련사가 바로 한국농구 최고령지도자인 임영보총감독(64)이다.
그는 이달초 끝난 제17회 아시아선수권대회(방콕)에 이어 제2회 동아시아경기대회에서도 한국팀의 우승을 이끌어 로스앤젤레스올림픽 준우승에 이어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제패했던 84년 이후 다시 여자농구 황금기를 구축했다.
그는 지난 3월 모두 마다하던 사령탑에 올라 두달사이 여자농구를 거푸 아시아 정상에 올려놓았다.
84년 여자농구는 올림픽과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중국을 세차례 연속 깼다. 이번 대표팀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한차례, 이번 대회에서 두차례 등 중국에 3연승했다. 아시아선수권대회를 포함, 국제대회에서 13연승을 한 것도 80년대이래 이번이 처음.
그는 서구식의 힘과 기술의 농구를 외면, 「한국식 농구」를 고수해온 인물. 그의 한국식 농구란 스타에 의존하지 않고 5명 모두가 협력해 공격을 분담하는 것. 이를 위해선 충실한 기본기가 필수적이어서 그는 늘 기본에 충실하는 농구를 주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