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시작된 이 대회는 한국과 일본 대학축구의 스타들이 모두 출전하기 때문에 두 나라 대학 축구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무대. 한국을 추월한 일본 축구의 실력을 반영하듯 일본대학선발팀은 2000년과 2001년 대회에서 승리하며 상대 전적에서 3승2패로 앞서 있다.
자존심 회복을 다짐하고 있는 한국선발팀 조민국 감독(고려대)은 “최근 연습경기에서 실업팀을 잇따라 이기는 등 상승세에 있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조 감독은 미드필드에서부터 상대를 압박하기 위해 3-5-2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최성국(고려대)과 정경호(울산대)를 공격 선봉에 내세워 일본 골문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조 감독은 “이정운(성균관대)과 김정우(고려대)가 나서는 미드필드진은 듬직하지만 아직 손발을 맞춘 지 2주일이 채 되지 않은 수비의 조직력이 아킬레스건”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설 일본선발팀의 요시미 아키라 감독(메이지대)은 “양 측면을 돌파해 측면에서의 센터링으로 승부를 걸 것”이라며 “공격적인 축구로 대회 3연패를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요시미 감독은 주 공력 루트인 양쪽 날개에 스피드가 좋고 센터링이 정확한 아베와 체력이 좋은 후카이를 포진시키고 포워드는 마츠우라를 내세울 계획이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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