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이들 축구 스타의 공통점은? 바로 2002월드컵을 눈앞에 두고 부상이나 병으로 대표팀에서 탈락할 위기에 처했다는 점이다.
월드컵 본선 E조에서 독일에 맞설 ‘불굴의 사자’ 카메룬이 월드컵이 개막하기도 전 좌초 위기에 처했다. 2월 아프리카네이션스컵 대회에서 3골을 몰아넣으며 조국에 우승컵을 바쳤던 간판 스트라이커 파트리크 음보마(32·선더랜드)가 10일 “현재로선 최종 엔트리에 합류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주치의의 통보를 받은 것.
음보마는 현재 ‘걸어다니는 병동’으로 불릴 정도로 온갖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데 특히 아킬레스건 부상이 쉽게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기동력과 순간 방향전환 움직임에 지장을 받고 있다.
독일 출신인 카메룬 대표팀의 셰퍼 감독은 “팀 전체 조직력이 견고해 큰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음보마는 팀 전력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라며 초조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본과 H조에서 맞설 벨기에도 이날 ‘부상 지옥’에 빠져있다. 포백 수비라인중 왼쪽을 지키는 장신 수비수 요스 벨하렌(셀틱)이 최근 리그 경기에서 다쳐 수술대에 오를 예정인 가운데 중앙 수비수 필리프 클레멘트(FC부르게)마저도 전날 리그 경기에서 왼쪽 허벅지 근육을 크게 다쳐 쓰러졌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스코틀랜드 1.5군 출전▼
16일 부산에서 한국대표팀과 평가전을 갖는 스코틀랜드팀이 주전 대부분이 빠진 1.5군을 출전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베르티 보그츠 스코틀랜드 감독은 10일 상당수의 주전을 제외한 24명의 아시아투어 참가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도미니크 마테오(리즈 유나이티드), 폴 램버트, 스테펜 그레이니(이상 셀틱) 등 주전들은 부상으로 배리 퍼거슨(레인저스), 돈 허치슨(웨스트햄), 닐 맥칸(레인저스)은 개인사정 등으로 이번 대표팀 명단에서 빠졌다. 스코틀랜드는 한국전 이후 남아공(20일)과 평가전을 가질 예정.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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