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하노버 인근 바르싱하우센에서 예비 엔트리 24명이 참가하는 전술 훈련에 돌입한 폴란드 대표팀의 이번 훈련은 17일까지 오전, 오후 2시간씩 진행될 예정. 폴란드의 이번 전지 훈련은 최근의 어수선한 폴란드 대표팀 분위기를 다잡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는 지난달 30일 예지 엥겔 대표팀 감독(사진)이 월드컵 예비 엔트리 24명을 발표한 가운데 미드필더인 토마시 이반(빈)을 빼놓으면서 선수와 감독 간에 갈등이 야기됐다. 토마시 바우도흐(샬케04), 피오트르 시비에르체프스키(마르세유) 등 일부 선수는 “이반이 월드컵에 출전해야 한다”며 노골적으로 엥겔 감독의 선수 선발에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엥겔 감독은 “특정 선수와 함께 뛰고 싶다면 대표팀을 나가야 할 것”이라고 대꾸하는 등 대표팀 내부 문제가 증폭됐다.
폴란드는 예비 엔트리 구성에 앞서 가진 일본, 루마니아와의 평가전에서 연패하면서 자국 언론으로부터 “물에 빠진 파리떼 같다”는 비아냥을 듣는 등 안팎으로 수난을 당한 뒤여서 갈등이 쉽게 가라앉을지는 의문.
한편 전날 미하일 리츠키에비츠 폴란드축구협회장의 말을 인용해 “독일 훈련은 극비 훈련이 될 것”이라고 전한 영국 BBC방송의 보도를 의식한 듯 폴란드축구협회는 대표팀 훈련 장소를 공개적으로 밝힌 뒤 하루 한 차례 언론과의 접촉도 허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BBC방송은 11일 리츠키에비츠 축구협회장이 “과다한 취재가 팀의 안정을 해칠 염려가 있어 누구에게도 훈련장 위치를 알려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었다.
▼26일 성남과 연습경기
이번 훈련을 마친 뒤 19일 바르샤바에서 에스토니아와 평가전을 치를 폴란드 대표팀은 22일 한국으로 출발, 23일 청주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폴란드 대표팀은 26일 한국프로팀 성남 일화와 연습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주성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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