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日, 0대3 완패 “16강 걱정되네”

  • 입력 2002년 5월 15일 17시 54분


日 수비수 나카타 고지(왼쪽)와 노르웨이의 공격수 오이빈드 레오나르센이 몸싸움을 벌이며 공을 쫓고 있다.
日 수비수 나카타 고지(왼쪽)와 노르웨이의 공격수 오이빈드 레오나르센이 몸싸움을 벌이며 공을 쫓고 있다.
‘월드컵 본선 진출국 수난의 날’.

15일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일본(H조)은 노르웨이와의 축구 평가전에서 0-3으로 무너졌고, ‘전차 군단’ 독일(E조)도 웨일즈와의 평가전에서 0-1로 패해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남미 예선 2위로 월드컵 티켓을 잡은 에콰도르(G조)는 지난 시즌 스페인 프로축구 2부 리그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1-2로 패해 망신을 당했다. 벨기에(H조)는 알제리와 무승부. 월드컵 본선 진출국끼리 맞붙은 경기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E조)가 세네갈(A조)을 3-2로 눌렀다.

▽일본-노르웨이〓0-3의 스코어가 말해주듯 일본은 노르웨이를 맞아 졸전으로 일관했다. 특히 일본의 막판 집중력에 문제가 있었다. 일본은 오슬로에서 벌어진 원정 평가전에서 후반 20분을 남기고 3골을 내리 내줬다. 후반 26분 노르웨이 주장 헤닝 버르크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5분 뒤 시구르드 러시펠트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노르웨이는 후반 39분 올레 솔샤르가 승리를 마무리짓는 골을 넣었다.

일본은 이렇다할 공격 기회를 갖지 못한 채 초반부터 수세에 몰렸다. 나카타 히데토시(파르마), 오노 신지(페예누르트) 등 ‘유럽파’가 합류했지만 창조적인 플레이는 보이지 않았다. 두 차례 정도 노르웨이 골키퍼 토마스 미레의 정면으로 향하는 슛이 터졌을 뿐. 일본이 경기의 실마리를 풀지 못한 반면, 월드컵에 출전하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북구의 강호’로 인정받고 있는 노르웨이는 길고 정확한 패스를 앞세워 일본 수비진을 끊임없이 괴롭혔다.

▽독일-웨일스〓독일은 웨일스 카디프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후반 시작 17초 만에 로버트 언셔에게 기습골을 허용해 0-1로 패했다. 독일은 웨일스와의 통산 12차례 경기에서 두 번째 패배를 기록했다.

▽벨기에-알제리〓벨기에는 브뤼셀 홈 경기에서 공격수들의 무기력한 경기로 약체로 평가되는 알제리를 상대로 득점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이밖에 에콰도르는 수비진의 잦은 실수를 극복하지 못하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패했다. 에콰도르를 격파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 스페인 프로 2부 리그 1위로 다음 시즌부터 1부 리그로 승격되는 팀. 사우디아라비아는 후반 15분 하산 알야미의 프리킥 결승골로 세네갈을 꺾었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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