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국가 원수 11명 서울로 서울로…

  • 입력 2002년 5월 29일 18시 21분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 오헤네스 라우 독일 대통령, 알렉산데르 크바스니에프스키 폴란드 대통령, 사사나 구스마오 동티모르 대통령…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 개막식이 열리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과 각료급, 왕족이 한자리에 모여 ‘월드컵 외교’를 펼친다.

개막식에 초대된 지구촌 외빈들은 줄잡아 1000여명에 이른다. 이중에는 11명의 국가 원수와 40여명의 각료급 및 왕족, 문화 체육계 인사들이 포함돼있다. 앞서 언급된 국가 정상외에 도미니카의 찰스 총리,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주제 라모스 호르타 동티모르 외무장관, 아키히토 일본 천황의 사촌인 다카마도노미야 일본축구협회 명예총재도 개막식에 초대받았다. 이들은 월드컵 경기를 관람하는 한편 우리 정부가 마련한 각종 연회와 행사에 참석한다. 특히 다음 달 4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국과 폴란드 경기에는 김대중 대통령과 크바스니에프스키 폴란드 대통령이 나란히 앉아 경기를 관람할 예정이다. 고이즈미 총리의 개막식 방한에 대한 답방으로 김대통령은 폐막식 및 결승전에 일본을 찾아 한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월드컵 기간 중에는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도 사적 방문 형식으로 방한하며, 영국의 앤드루 왕자도 서울을 찾는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브루나이,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덴마크 등의 왕족들도 경기관람을 위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고, 헝가리의 빅토르 오르반 전 총리도 개인자격으로 아들과 함께 방한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개막식에 맞춰 세계 경제의 거물급 CEO들도 대거 입국한다. 산업자원부는 르노, 알리안츠, 다우코닝의 최고경영자와 제프리 삭스 하버드대 교수를 초청했으며, 전경련은 토머스 어서 유에스스틸 회장을 초청했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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