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블래터회장 문답

  • 입력 2002년 5월 29일 23시 06분


“축구의 승리이다. 이젠 단합과 조화가 필요하다.”

제프 블래터 세계축구연맹(FIFA) 회장은 당선 기자회견에서 “회원들은 나를 믿어줬다”며 “앞으로 FIFA 내부적으로는 단결과 화합을, 외부적으로는 신뢰를 회복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재선에 성공했는데 향후 FIFA 내부에 큰 변화가 있나.

“먼저 쉬면서 월드컵을 즐길 것이다. 그리고 나에게 100일의 시간을 주면 FIFA의 구조변화와 발전 방안 등에 대해 내 생각을 제시하겠다.”

-FIFA 조직을 현대적으로 바꾸겠다는 것인가.

“물론이다. 2004년 FIFA 창립 100주년을 맞아 규정과 구조를 새로 정비해야 한다. 올 가을 전문가들과 함께 많은 토론을 할 것이다.”

-반대파인 렌나르트 요한손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과 정몽준 FIFA 부회장과는 어떻게 협력해 나갈 것인가.

“FIFA는 하나가 돼야 한다. 회원국들은 나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줌으로써 단결했다. 이제 집행위원들도 단결해야 할 때다. 나와 겨뤘던 이사 하야투 아프리카축구연맹(CAF) 회장은 나의 상대자이지 적이 아니었다. 앞으로도 계속 축구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으로 알고 있다.”

-정 회장과의 관계는 어떻나.

“아무런 문제가 없다. 정 회장은 8월에 다시 아시아를 대표하는 FIFA 부회장이 될 것이다.”

-반대파에서 회원국에 대한 재정지원 때문에 승리했다고 주장하는데….

“압승을 거둔 결과만으로 축구가 승리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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