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밤 월드컵예선 1차전에서 2-0으로 폴란드를 누르고 월드컵 출전 사상 첫 승리의 기쁨을 안겨준 한국축구대표팀은 많은 사람들에게 경품을 받을 수 있는 기쁨까지 안겨줬다.
월드컵을 절호의 마케팅 기회로 삼아온 기업들이 한국팀이 폴란드전에서 승리하면 골 수에 따라 푸짐한 경품을 주기로 약속했기 때문.
5월 1일부터 6월 3일까지 KTF에 신규 가입한 15만여명 가운데 별도의 응모 절차를 거친 3만여명은 1인당 약 5만3300원씩 받게 됐다.
KTF는 이 기간에 신규 가입하는 고객 중 월드컵 이벤트에 응모하는 고객에게는 ‘한국팀이 예선에서 승리하는 첫 경기에서 1골차로 이기면 8억원, 2골차 이상으로 이기면 16억원을 나눠주기로 했다.
KTF 오영호 차장은 “응모 고객이 처음에는 많지 않았으나 한국팀이 잉글랜드와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선전하면서 갑자기 늘었다”면서 “마케팅 보험에 들었기 때문에 회사가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4월1일부터 지난달까지 LG전자의 6만5000컬러 싸이언 단말기를 구입한 3만여명의 고객도 1인당 2만원씩 받는다.
LG전자는 해당 모델 단말기를 구입하는 고객 중 싸이언 홈페이지에 응모한 고객들에게 한국팀이 예선전에서 1골을 넣을 때마다 1만원씩 최대 5만원을 지급하는 ‘싸이언 골인 페스티벌’을 벌여왔다.
이 고객들은 앞으로 미국 포르투갈과의 남은 경기에서 한국팀이 얼마나 골을 넣느냐에 따라 최대 3만원을 더 받게 된다.
유통업체들도 파격적인 적립금을 주거나 깜짝 할인, 공짜 점심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했다.
현대홈쇼핑은 3일과 4일 경기시작 전까지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구매금액의 50%를 적립금으로 돌려주는 행사를 실시했다.
할인점 홈플러스는 경기가 끝난 직후부터 밤 12시까지 20여개 상품에 대해 고객이 산 상품을 하나 더 얹어줬다. 또 축하케이크, 로스트치킨, 족발 등의 조리식품은 50% 할인해 줬다.
CJ39쇼핑은 경기 시작 1시간 전부터 종료 1시간 후까지 상품을 최고 25%까지 할인 판매하는 ‘16강 기원 파워세일’을 실시했다.
LG이숍도 3일까지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구매액의 3%를 추가 적립금으로 제공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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