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월드컵 경제,한국이 日 이길것"

  • 입력 2002년 6월 5일 18시 56분


‘최후의 승자는 한국.’

월드컵 사상 첫 승리가 한국경제에 몰고올 유무형의 파급효과가 막대할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한국은 공동개최국 일본과의 ‘월드컵 경제’ 대결에서도 승자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비즈니스위크 최신호(10일자)는 ‘한국의 대박(South Korea’s Big Score)’이란 제목의 사설을 통해 “세계 축구팬들은 장기 경기침체와 정치 리더십 부재로 무기력해진 일본과, 1·4분기 경제성장률 5.7%에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 세계 1위를 자랑하는 축제 분위기의 한국을 보게 될 것”이라며 양국의 ‘월드컵 효과’를 비교 전망했다.

잡지는 월드컵 이후 경제 상승효과면에서 한국 절대우위의 근거로 “한국민의 생활양식과 직장문화가 보다 독창적이고 다양해지는 등 사회 전반에서 진행되고 있는 근본적 변화”를 들었다.

잡지는 또 “개방적이고 역동적인 하이테크놀로지 중심으로 한국 경제 시스템을 바꿔놓은 공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있으며 그 후임자는 한국의 장래를 위해 개혁과 경제발전을 지속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이낸셜타임스도 3일 골드만삭스의 경제분석가 짐 오닐의 보고서를 인용, “월드컵의 혜택면에 있어 한국이 일본에 비해 훨씬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창 상승 무드를 타고 있는 한국에 비해 일본은 정부 주도의 경제 부양정책이 사실상 실패로 판명난 데다 월드컵경기장 건설에 들어간 16억달러의 비용이 큰 부담이 돼 한국과 큰 차이가 있다는 것.

아시아월스트리트저널도 3일자에서 “한국이 월드컵을 통해 첨단기술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 부문에서 라이벌 일본을 상당히 앞섰다”며 “한국 정부는 인천국제공항에 103대의 국산 대형 고화질 TV를 설치하고 초고속 인터넷 접속망을 갖추지 않은 일부 호텔 등이 이를 무료로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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