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덴마크1:1세네갈…A조 예선

  • 입력 2002년 6월 6일 15시 36분



덴마크와 세네갈이 치열한 골방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무승부로 경기를 끝내며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다.

6일 대구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02한일월드컵 A조 예선 2차전.

덴마크는 전반 15분 욘 달 토마손의 페널티킥으로 기선을 제압했다(사진). 하지만 세네갈은 후반 7분 살리프 디아오의 만회골을 터뜨려 개막전에서 세계챔피언 프랑스를 꺾은 것이 우연이 아님을 증명했다.

두팀은 이날 무승부로 각각 1승1무, 승점4점을 기록하게 됐다. 골득실까지 ‘+1’로 같지만 다득점에서 앞선 덴마크가 조 1위를 유지했고 세네갈은 2위에 만족했다.하지만 투팀 모두 16강 진출은 확정짓지 못해 최종전 승부에 따라 운명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덴마크는 11일 오후 3시30분 인천에서 최강 프랑스와 운명의 일전을 벌이고 세네갈은 같은 시간 수원에서 우루과이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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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갈은 경기 초반부터 다소 거친 플레이를 펼쳐 전반 11분에는 양팀이 `패싸움' 직전까지 가는 험악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결국 세네갈은 수비진의 거친 플레이로 전반 16분 선제골을 내주었다.

2골을 기록중인 덴마크의 욘 달 토마손이 오른쪽에서 스로인된 볼을 페널티지역안에서 받는 순간 살리프 디아오가 무릎으로 토마손을 가격하는 바람에 페널티킥을 허용한 것.

페널티킥을 얻어낸 토마손은 직접 오른발로 차넣어 대회 3호골을 기록, 팀에 한골차 리드를 만들며 독일 클로세(4골)와의 득점왕 경쟁에 불을 댕겼다.

기온이 34.5℃까지 오른 대구월드컵경기장의 더위 때문인지 후반 들어서는 세네갈이 득세한 반면 덴마크는 무기력한 플레이를 펼쳤다.

세네갈은 후반 시작하면서부터 활기찬 공격을 펼쳤고 후반 7분만에 동점골을 엮어냈다.

세네갈이 동점골을 엮어낸 상황은 자기 진영에서 단 4번의 패스로 골이 마무리되는 조직력의 결정판이었다. 자기진영 골문 오른쪽에서 오른쪽 미드필드로 패스가 연결되면서 공격이 시작됐다. 볼은 곧바로 하프라인쪽으로 달려가던 동료에게 연결됐고 3번째 패스는 지체없이 센터서클을 넘어 덴마크 진영 왼쪽 공간을 파고들던 칼리우 파디가에게 이어졌다. 파디가는 아크부근까지 단독돌파를 한 뒤 가운데서 골문을 향해 달려 디아오에게 땅볼로 살짝 밀어줬다. 디아오는 감각적인 오른발 아웃프런트 킥으로 골키퍼를 속이며 오른쪽 골네트를 흔들었다.

세네갈은 동점골 뒤에도 계속 공세를 폈으나 마무리 결정력 부족으로 더 이상골을 보태지 못했다.

한편 동점골을 터뜨린 디아오는 후반 35분 주심 눈앞에서 상대 수비수 레네 헤릭센의 정강이를 의도적으로 가격, 퇴장당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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