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우승후보인 브라질을 맞아 힘겨운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처럼 무기력하게 무너질 줄 몰랐다는 반응과 함께 실망한 표정이 역력했다.
축구경기를 보기 위해 홍콩에서 온 덩쩌위(33·약사)는 “세계의 벽이 높다는 사실을 실감했다”며 “몇 번의 결정적인 찬스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중국 열성 응원단 ‘추미(球迷)’를 비롯한 응원단은 경기가 끝난 뒤 경기장 주변에서 ‘중궈 자유(中國 加油·중국 파이팅)’를 연호하며 후일을 기약했다.
이들 중국 응원단은 16강 진출의 꿈은 무산됐지만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룩한 대표팀에 격려의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중국인 위신비(于新陛·50)는 “중국에서 수만명의 축구 꿈나무가 하루가 다르게 커가고 있다”며 “다음 월드컵에서는 오늘과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화교협회 쑹푸린(宋福臨·55) 회장은 “응원단의 함성과 열기는 한국 응원단에 못지 않았다”며 “이제 시작일 뿐이다”고 말했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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