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에서 울리는 북소리는 양면적이다. 사냥꾼들에겐 힘을 북돋우지만 쫓기는 짐승들에겐 끊임없이 언제 자신을 향해 화살이 날아올지 모른다는 심리적 불안상황을 조성한다.
11일 '아프리카의 검은 별' 세네갈과 우루과이의 A조 예선 마지막 경기가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
관중석 모퉁이에 자리잡은 세네갈 응원단은 채 100여명도 안됐지만 이들의 북소리는 세네갈 선수들의 힘을 북돋우기에 충분했다.
경기초반은 승리에 목마른 우루과이의 대공세. 우루과이의 빅토르 푸아 감독은 "세네갈이 빠르고 개인기와 체력에서 우수하지만 90분 내내 경기를 지배할 수는 없다"며 초반부터 집요하게 허점을 파고들었다. 전반 4분 레코바의 프리킥을 스트라이커 세바스티안 아브레우가 골키퍼를 등진채 몸을 돌리며 시도한 슛이나 2분뒤 다리오 로드리게스가 패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문전으로 센터링, 세네갈의 포백 일자 수비를 일시에 무너뜨리며 다리오 실바에게 논스톱 슛 기회를 제공하며 기회를 잡는 듯 했다.
우루과이의 공세는 전반 17분 아브레우가 문전에서 실바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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