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네덜란드에 도착한 히딩크 감독은 이날 저녁부터 아인트호벤의 하리 반라이 구단주와 함께 아인트호벤 인근의 한 장소에서 감독 계약을 위한 마지막 협상에 들어갔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히딩크 감독의 계약 기간은 3년이 유력하며 연봉은 네덜란드 프로리그에서 최고 수준의 감독이 받는 연봉 100만유로(약 11억8000만원)를 넘는 파격적인 액수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100만유로는 히딩크 감독에게 기본적인 액수이며 150만유로나 많게는 200만유로(약 24억원)가 넘을 것이라는 등 갖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히딩크 감독이 역대 네덜란드 프로축구 감독들 가운데 최고 연봉 감독이 될 것만은 확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인트호벤의 반라이 구단주는 암스테르담공항까지 전용기를 타고 히딩크 감독을 마중나오는 등 특급 대우를 했으며 구단이 주최한 야외만찬에서 히딩크 감독에게 여러차례 박수가 쏟아지는 등 계약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
히딩크 감독은 8일 밤 아인트호벤의 필립스구장에 위치한 구단 사무실에서 정식으로 계약을 할 예정이며 계약 후에는 약 2주 동안 스페인에서 개인휴가를 가진 뒤 아이트호벤 팀조련에 본격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8일 기술위원회를 열고 거스 히딩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협회 자문위원으로 위촉하기로 했다. 협회는 또 히딩크 전 감독의 훈련 내용을 정리해 인터넷을 통해 축구 지도자는 물론 축구팬들도 볼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