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잉글랜드의 백인가정에 입양된 두살짜리 여자아이 로렌은 친엄마가 어디에 있느냐고 물으면 코리아라고 대답하며 하늘을 가리킵니다. 그러나 코리아는 하늘에 있지 않습니다. 코리아는 엄연히 존재하는 국가이며 그들에게 전통 문화와 역사를 알려줄 의무가 있습니다』
영문잡지 위(WE)의 발행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방한중인 재미교포 김유미씨(57·일리노이주 거주)는 11일 한국인들이 해외입양아들에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촉구했다. 김씨가 발행인으로 있는 이 잡지는 미국내 한국인 입양아와 교포 2세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뿌리찾기」에 초점을 맞춘 4달러50센트짜리 비정기간행물.
『6년전 입양아 초청 피크닉에서 대여섯살짜리 한 여자아이가 나의 치마를 잡아당기며 「아줌마, 사람들이 나랑 아줌마랑 똑같이 생겼대. 아줌마 집에 가서 살고 싶어」라고 말했어요. 그때 이들에게 「모국」의 의미는 무엇인가하고 생각하게 됐지요』
그는 준비기간을 거쳐 2년전 이 잡지를 창간, 5호까지 냈다. 취재와 편집은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지만 인쇄비 조달이 문제라는 것.
김씨는 『우리는 입양아들에게 한국이 자신을 버렸다는 증오심보다 한국을 사랑할 수 있는 애정을 심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