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뉴스클리퍼라고 하죠. 고객이 원하는 기사와 정보를 수집해 공급하는 일을 합니다. 우리 팀은 정보통신 컴퓨터분야의 뉴스와 정보를 다루는데 하루 15개 신문과 한달에 30여종의 잡지를 보면서 꼼꼼히 정보를 찾아내죠.”
현재 고객은 한솔텔레콤 한국오라클 한국IBM 한글과컴퓨터사 등 10여개사. 팀원 2명, 아르바이트생 대여섯명이 그를 돕는다. 근무시간은 오후 1시부터 밤10시까지. 조간신문 가판이 나오는 저녁 7시부터 밤 10시까지가 가장 바쁜 시간. 신문을 오려서 단순 스크랩하는 것이 아니다. 고객에게 필요한 내용을 문서로 작성, 전자우편과 팩스를 통해 즉각 보낸다. 정보를 가공하고 참고자료까지 망라해 보내주는 ‘맞춤정보서비스’.
“미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여러 뉴스클리핑 전문회사가 활동해왔지만 국내에는 등장한 지 1,2년밖에 안돼선지 아직 생소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요. 기업체 입장에서도 수백페이지 신문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기 위해 많은 시간을 소모하는 것보다 전문회사에 맡기는 것이 경제적이겠지요.”
그가 정보통신분야의 뉴스클리핑을 직업으로 삼은 것은 8년간 전자신문기자로 일한 경험 때문. 결혼후 집안일을 하면서 틈틈이 시간제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러다 97년1월 이 회사에 들어와 뉴스클리퍼로서 새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누구보다 먼저 따끈따끈한 가판 신문을 만나는 즐거움과 서비스한 자료가 적절히 활용된다는 보람도 있다. 그러나 업무가 밤에 이뤄지므로 신체적으로 힘든 것이 애로사항.
그는 정보의 흐름을 이해하는 능력, 치밀한 성격, 깊이있는 안목 등을 뉴스클리퍼의 자질로 꼽았다.
〈고미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