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큼 축구약소국가가 월드컵에서 승리하기란 하늘이 도우는 ‘행운’이나 ‘기적’이 없이는 안되는 것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어렵다.
하지만 축구에서는 예측하지 못할 일들이 있어 역시 ‘공은 둥글다’는 말을 실감케 한다.
66년 잉글랜드 월드컵. 월드컵에 첫 출전한 북한이 월드컵 2회 우승관록의 이탈리아를 물리친 일은 월드컵사에서 두고두고 인구에 회자되는 하나의 사건이었다.
그러나 북한의 월드컵 첫승리는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북한만이 가진 비장의 무기가 있었던 것. 개인기도, 조직력도 아니었다. 어느 팀도 따라잡지 못할 빠른 발, 단지 그 하나였다.
박두익 한봉진 양성국 김봉환 등 빠른 발로 무장한 북한의 질풍대시에 이탈리아는 무릎을 꿇고 말았던 것.
〈이재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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