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과 12일 경기에서도 아프리카의 모로코와 카메룬이 노르웨이와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친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98프랑스월드컵에서 아프리카의 기세가 등등하다. 전문가들은 ‘검은 돌풍’의 핵으로 흑인 특유의 탄력과 선진 기술의 접목을 꼽는다.
스페인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나이지리아의 올리셰만 하더라도 16세때 벨기에 프로리그에 첫 발을 디딘후 이탈리아와 독일을 거쳐 97년 네덜란드 아약스 암스테르담으로 이적, 최고의 축구를 익혀왔다.
모로코의 시포와 시바, 카메룬의 포에 모로 차미 등도 유럽무대에서 뛰고 있다.
무수한 인종이 섞여 사는 아프리카는 각국이 국민통합의 수단으로 축구를 적극 활용한다. 이에 따라 아프리카 네이션즈컵 등 대륙내 축구대회가 활성화되어 있어 선수들이 국제경기를 경험할 기회가 많다.
때문에 아프리카 선수들은 유럽축구를 겁내지 않는다. 명성이 자자한 유럽 선수들을 맞아 조금도 위축되지 않고 적극적으로 맞서 100%이상의 힘을 발휘한다.
죽을 쑤고 있는 아시아축구. 유럽 남미만 기웃대지말고 이제 아프리카축구도 배우자.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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