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런 미국에서도 한곳만은 예외다. 다름아닌 미국 최대 도시 뉴욕. 월드컵축구중계를 위한 대형 멀티비전이 미국에서 처음으로 뉴욕 교통중심인 그랜드센트럴터미널에 설치되었을 정도다.
독일과 멕시코의 경기가 있었던 지난달 29일에는 월드컵 시청을 위해 결근한 사람이 많아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유독 뉴욕에만 이처럼 월드컵 열기가 넘치는 이유는 뭘까. 그것은 바로 중남미에서 온 히스패닉계가 많이 살기 때문. 뉴욕대도시권 1천만명의 20% 가량인 2백여만명이 히스패닉계.
미국백인들은 이들의 ‘축구열기’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지만 이들의 축구사랑은 머지않아 미국축구의 불씨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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