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는 설을 맞아 프로야구 8개 구단 사령탑과 ‘돌아온 해외파 빅3(이승엽·김태균·박찬호)’, 일본으로 건너간 이대호(오릭스) 등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 4인의 신년 운세를 점쳐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기사는 스포츠동아에 ‘오늘의 운세’를 연재하고 있는 명리학자 최제현 선생의 도움을 받았다.
삼성 이승엽 (1976.8.18)
“최악의 해는 지나갔다”
사주를 보는 순간에 처궁(妻宮)자리에 인신충(寅申沖)이 딱 눈에 들어온다. 그런 점에서 지난해 최악의 해를 보냈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인신충(寅申沖)이 있는 사주는 특히 뼈나 신경계통에 문제가 생길 소지가 있으니 이 점을 유의해야 한다. 또한 한해의 기준은 입춘으로, 아직 지난해가 끝나지 않았으므로 입춘 전까지는 계속 조심하는 것이 좋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운이 다소 살아난다. 성격이 급하고 한 가지 생각에 빠지면 깊게 들어가고 외로움을 잘 타는 편이다. 이제 최악의 해는 지나갔으니 지난해보다는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한화 김태균 (1982.5.29)
“8~10월 유리한 운세”
생각이 유연하고 말을 잘하고 자신을 잘 표현하는 연예인 기질이 강하다. 올해 운세는 불리하지만 자신의 단점을 보완한다면 의외의 결과를 만들 수도 있다. 단점은 인내심과 지구력이 부족하고 쉽게 포기한다는 점. 또 집중력을 발휘해야 할 때 딴 생각에 에너지를 낭비하는 경우가 많다. 항상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성격은 스포츠처럼 순간적인 집중력이 필요한 분야에는 단점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4∼5월에 다소 어렵고 8∼10월까지 유리한 운세다. 남쪽보다는 북쪽이 유리하고 오전보다는 오후에 기가 충만하다. 한화 박찬호 (1973.6.29)
“작년보다 운세 나아져”
강한 승부근성을 타고 났다. 남에게 지기를 죽기보다 싫어하고 한번 경기에 임하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승부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 연예인 기질도 상당히 강하고 재물운도 좋다. 처복이 있는 매우 좋은 사주다. 지난해에는 운세가 매우 불리해 힘들었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운세가 불리하지 않아 명예를 지키는 정도의 운세라 할 수 있다. 남성다우며 의리가 있고 불의를 보면 못 참는 진정한 사나이다. 다만 너무 승부에 집착하다가 보면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오릭스 이대호 (1982.6.21)
“상반기 강한 상승작용”
사주를 보는 순간 현모양처의 아름답고 인자한 아내가 떠오른다. 처궁(妻宮)자리에 용신(用神)이 앉아 있으니 남자로서는 최고의 사주라 할 수 있다. 다만 다혈질적인 성격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그러나 말을 잘하고 재미있으며 유머 감각을 타고나 주변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 현재 기유대운(己酉大運)으로 운세는 좋은 편에 속하나 최고는 아니니 절대 자만은 금물이다. 그러나 올해는 세운이 최고의 운세다. 특히 상반기에 매우 강한 상승작용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노력해도 한계가 있는 것이 운인데 한개를 노력하면 두개를 얻을 수 있는 운기(運氣)를 갖고 있다. 삼성 류중일 감독 (1963.4.28)
“올시즌 초반엔 고전”
오행(五行)이 비교적 균형을 이룬 사주(四柱)로 스포츠 감독으로도 좋지만, 공직이나 선생님을 해도 손색없는 인품을 지니고 태어났다. 편법보다는 원리원칙을 선호하고 타협하기보다는 자신이 양보하는 선비적 성품을 지녔다. 현재 신해대운(辛亥大運)으로 약간 불리한 운세이나 자신의 장단점을 잘 파악해 대처한다면 무난한 한해가 될 것이다. 다만 세운(歲運)이 현실에서 반기를 든 격이니 다툼은 피하고 마음을 너그럽게 해야 한다. 올해 성적은 초반에 어렵다가 하반기로 갈수록 강해지는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예측된다. SK 이만수 감독 (1958.9.19)
“호랑이가 날개를 단 격”
고집이 세고 인내력이 강한 천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면서도 물의 특성처럼 생각이 유연하고 지혜로우며 임기응변이 강한 특징도 함께 지니고 있다. 그러나 내성적이고 자신의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성격은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건강과 명예, 재물 등 여러 분야에서 골고루 좋은 운세다. 특히 현재 정묘대운(丁卯大運)은 호랑이에게 날개를 달아준 격으로 향후 수년간 좋은 운세를 만들어줄 것으로 보인다. 봄과 가을에 강한 운세로, 여름과 겨울은 약간 어려울 수 있다. 롯데 양승호 감독 (1960.1.10)
“내년까지 불리한 운세”
자신이 마음먹은 것이나 생각한 것은 반드시 실천에 옮기며 그것을 이루어 가는 과정에서는 어떤 타협도 용납하지 않는다. 그러나 속마음은 따뜻하고 정이 많으며 절대 먼저 남을 배신하는 일이 없고 잘 변하지 않는 성격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상대가 먼저 공격하지 않으면 믿음직한 친구가 될 수 있는 성품이다. 자신의 장단점을 잘 인식해 대처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현재 을유대운(乙酉大運)이며 내년까지는 다소 불리한 운세다. 올해는 건강과 재물에 있어 손실이 있을 수 있으니 이 점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KIA 선동열 감독 (1963.1.10)
“하반기 갈수록 상승세”
타고난 자질이 운동선수다. 상당히 다혈질적인 성품을 지니고도 생각이 유연하고 임기응변이 강해 승부사적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다. 사주 전체적으로 습하고 다소 추운 것이 흠이지만 이런 사주의 경우 화(火)운에서 크게 발복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현재 무오대운(戊午大運)에 있어 그 가능성을 더욱 크게 한다. 위기상황에서 평정심을 잃지 않는 대범함과 강인함을 지니고 있어 하반기로 가면 갈수록 강한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사료된다. 화가 나면 순간 분을 참지 못하는 다혈질적인 기질이 강해 이로 인해 판단력이 흐려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두산 김진욱 감독 (1960.8.5)
“올해 좋은 성적 낼 것”
스스로를 잘 통제하며 자신의 생각을 잘 감추어 스포츠 지도자로서 훌륭한 자질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권모술수와 임기응변이 뛰어나 어려운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지도자로서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강심장을 지니고 있다. 끈질긴 승부사 기질에 비해 날카로운 무기가 부족한 것이 단점이다. 전투에서 승리하는 것보다는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므로 전략을 미리 잘 설계해야 한다. 운세가 좋아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초반기에 좋은 성적을 내다가 하반기 이후 다소 침체될 수 있다. LG 김기태 감독 (1969.5.23)
“초반에 승부수 띄워야”
나이는 8개 구단 감독 중 가장 어리지만 속을 알 수 없는, 가장 나이 많은 감독같은 느낌을 준다. 생각이 깊고 어떤 상황에도 흔들림 없는 믿음과 중용의 야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나치게 생각이 많다 보니 행동이 다소 늦어지고 소극적으로 보일 때가 있으며 시기를 놓치는 아쉬움이 생길 수 있다. 을축대운(乙丑大運)으로 토(土)의 영향을 받아 운세는 나쁜 편이다. 세운도 도와주지 않으니 다소 불리한 형국. 전반적으로 성적이 부진할 수 있으니 시즌 초반 승부수를 띄워야 하며 과감한 공격적 야구를 해야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 한대화 감독 (1960.7.8)
“장기적인 전략 세워야”
승부욕이 강하고 추진력이 탱크와 같다. 남을 배려하는 점이 다소 약해 냉정하다는 소리를 종종 듣지만 남에게 피해주는 일도 드문 정확한 사람이다. 다만 본의 아니게 말로 인해 타인에게 상처를 줄 수 있으니 말하기 전에 한두 번 더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생각의 유연성이나 임기응변이 부족해 위기에서 관리능력이 약간 떨어지며 지구력이 약한 단점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장기적인 전략을 잘 세워야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기축대운(己丑大運)으로 운세는 좋은 편이나 세운은 다소 불리해 중간 정도로 보면 될 것이다. 넥센 김시진 감독 (1958.3.20)
“올해 지나친 욕심 금물”
비교적 균형을 이룬 좋은 사주를 가지고 태어났다. 무난한 성격과 합리적인 판단력, 적당한 근성까지 스포츠 지도자로서 좋은 자질을 골고루 지니고 있다. 특히 결정적인 위기 순간에 위기를 벗어나는 관리능력이 매우 뛰어나고 배짱도 두둑한 편이다. 다만 생각이 너무 많아 행동력, 실천력이 다소 떨어지고 지구력이 약한 편이다. 현재 경신대운(庚申大運)으로 운세는 안 좋은 편이며 세운도 불리하니 올해는 지나친 욕심을 내기보다는 내일을 기약하면서 자숙하는 것이 좋겠다. 특히 올해까지는 건강, 사고, 구설수 등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