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투어 출범은 프로골프의 밑바닥을 튼튼히 할수 있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
그동안 정규투어에서 소외당했던 플레잉프로(정규투어 시드가 없는 프로)와 세미프로(프로테스트 응시권이 있는 프로)들이 맘껏 기량을 연마할수 있는 무대가 비로소 마련된 것이다.
물론 그들도 예선을 거쳐 정규투어에 출전할 수는 있지만 그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만큼이나 힘들었던 게 사실.
호구지책으로 연습장에서 레슨을 하다보면 본인의 실력향상에는 게을리하게 되고 그것은 곧 투어대회 예선 통과를 힘들게 한다. 한마디로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2부투어는 지난달 14일 1차대회를 시작으로 약 5개월 동안 10개대회가 열리며 상금은 각 대회마다 3000만원.
4차대회까지 끝나 중반전에 접어들고 있는데 17세 소년프로와 50대 장애인프로가 선전하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직 ‘튀는 선수’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것은 아쉬운 점.
그런데 아직까지 국내 골프팬과 언론은 2부투어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인색하다.
‘병아리시절’에 정상적인 보살핌을 받지 못한 선수가 결코 늠름한 ‘장닭’이 될수는 없다. 좋은 의미에서 박세리는 하나의 ‘돌연변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돌연변이도 자꾸 계속 되는 것은 아니다.
정상적인 환경에서 박세리같은 세계적인 프로골퍼가 계속 탄생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 골프계의 꾸준한 노력과 그들에게 힘을 실어줄수 있는 주위의 따뜻한 관심이 절실하다.
〈오학열〉Kung@netsgo.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