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스윙의 기본원리는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다. 다만 사람의 손금처럼 제각기 스윙모습이 다를 뿐’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편하게 스윙을 하면서 최대의 비거리 혹은 원하는 목표점에 도달할 수 있는 자신만의 스윙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정석’이 아닐까.
주말골퍼는 레슨을 받을 때 자신이 노력하기보다는 프로에게 모든 것을 손쉽게 얻으려고만 한다. 하지만 그것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고는 자신을 정당화하기 위해 ‘레슨에 문제있다’고 단정한다.
구력 20년이 넘는 골퍼 중 스윙은 ‘아니올시다’인데 스코어는 좋은 경우를 흔히 본다. 이런 골퍼와 라운딩을 하다보면 자신이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골프는 ‘경험의 운동’이기 때문이다.
얼마전 분당의 한 연습장에서 60세를 넘긴 아버지와 30대 초반의 아들이 연습을 하다가 논쟁하는 모습을 우연히 목격했다.
이유는 왜 토핑이 나고 슬라이스가 나는지에 대해서였다. 부자가 각자 주장하는 스윙의 원리는 같았지만 서로의 설명과 이해가 부족한 것 같았다. 아버지는 헤드업 때문이라고 하고 아들은 왼발이 펴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원인은 한가지만이 아니고 복합적이라는 점을 인정하지 않아서 벌어진 말다툼이었다. 대부분의 주말골퍼는 자신이 경험했던 한가지만의 이론으로 집요하게 상대를 설득하려고 한다.
골프는 누구나 스승이 될 수 있는 운동이다. 만약 스윙을 설명할 때 원리를 이해시킨 후 각자 자기만의 스윙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진정한 스승이 아닐까.
오학렬(골프해설가)kung@netsg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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