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올림픽마라톤후원회가 최근 시드니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하는 한국선수에게 3억원을 후원금으로 지급키로 하고 후원금 지급과 관련해 모 보험사와 계약하는 과정에서 이봉주의 우승 가능성을 ‘13%로 추정’한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올림픽 마라톤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는 이봉주와 백승도 정남균 등 3명. 이 중 우승권에 가장 근접한 선수로는 누가 뭐래도 이봉주가 첫 손가락에 꼽혀 이봉주의 우승 가능성을 기준으로 보험금이 책정된 것.
후원회측이 보험사에 지급한 보험금은 올 4월 첫 계약 당시 우승 가능성이 9%에 불과했으나 최근 세계기록 보유자인 할리드 하누치(미국)와 세계 최강 케냐의 정상급 마라토너들이 결장하는 바람에 우승 가능성이 4% 가까이 상승하면서 보험금이 4000만원에 육박할 정도로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이봉주가 4초 차로 아깝게 금메달을 놓친 뒤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주도로 설립된 후원회는 적극적인 투자만이 한국마라톤의 중흥을 가져올 수 있다며 34명의 발기인으로 후원회를 결성한 뒤 시드니올림픽 우승자에게 당시까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 지급하는 후원금 중 사상 최고액인 3억원을 지급키로 했다.
한편 10월1일 결전을 앞두고 현재 마무리 컨디션 조절에 열중하고 있는 이봉주는 25일부터 식이요법에 들어가 27일까지 사흘 동안 고기만 먹으며 단백질을 섭취하고 28일 선수촌에 들어간 뒤에는 10월1일 경기 당일까지 지방과 단백질 공급을 중단한 뒤 에너지원인 탄수화물만 섭취하며 결전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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