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탐? 유명 커피 체인점의 이름으로 착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만큼 특이한 이름이다. 탐탐은 김소연이 본명인 신인 여가수의 예명이다. “오케스트라에서 쓰는 악기 이름을 따왔다”며 “특이한 이름이라 한 번 들으면 쉽게 잊어버리는 사람이 없어서 좋다”고 했다.
탐탐은 이름만큼이나 특이하고 화려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가수 데뷔 전 5년 동안 가이드(완성 된 노래를 녹음하기 전의 참고용 노래)보컬과 코러스로 활동하며 유명 여가수들의 음반 작업에 참여했다. 이효리의 ‘미스터빅’, 아이비의 ‘눈물아 안녕’, 서인영의 ‘사랑이라 쓰고 아픔이라 부른다’, 길학미의 ‘슈퍼소울’ 등이 모두 그녀를 거쳐 간 곡들이다.
“작곡을 전공했어요. 노래를 시작한 계기도 작곡가 선배 소개를 받고 아르바이트 개념으로 가이드 보컬로 활동했죠. 제 목소리를 듣고 ‘느낌있다’며 여기저기서 찾아주셨어요.”
탐탐은 오랜 시간동안 가이드로 일하면서 ‘내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되었고, 작곡가 박근태의 도움으로 디지털 싱글 ‘슈퍼 보컬’을 발표하게 됐다. “처음엔 한 기획사에서 음반을 준비하게 됐어요. 그런데 자꾸 미뤄지면서 그 회사에 소속된 가수들의 가이드만 전담하게 되고, 연습생들의 보컬 트레이너의 일만 하게 되더라고요. 친분이 있던 박근태 작곡가의 도움으로 현재 소속사로 옮기게 됐고, ‘네 노래를 해봐야지 않겠냐’는 제의에 따라 음반도 낼 수 있게 됐어요.”
타이틀곡은 강한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댄스곡으로 탐탐의 피아노 반주로 시작되는 도입부와 중간의 빠른 비트가 잘 어우러지는 노래다. 이 노래도 유명 여가수에게 줄 곡이었지만 박근태 작곡가가 탐탐에게 더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선뜻 내주었다. “가이드 버전을 부를 때는 오랫동안 해왔던 일이라 어렵지 않게 녹음했어요. 그런데 막상 제 노래로 다시 부르려고 하니까 정말 어렵더라고요. 녹음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저의 노래로 만들어진 것을 보니까 그동안의 설움이 한꺼번에 사라졌어요.”
하지만 탐탐은 오랜 꿈이 현실로 이루어지기 하루 전 교통사고를 당했다. 6월초 인터뷰 당시 “곧 데뷔 무대에 서게 되어 기쁘다”며 누구보다 들떠 있던 그녀였다. 그러나 19일 데뷔 무대인 KBS 1TV ‘사랑의 리퀘스트’에 출연하기 위해 이동 중에 교통사고가 나 쇄골이 부러지는 등 전치 8주의 부상을 입었다.
소속사 관계자는 “뜻밖의 사고로 방송활동에 차질을 빚었지만, 실망하지 않고 오히려 연습할 시간이 생겼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또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7월말이나 8월초 탐탐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그녀의 근황을 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