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티샷을 하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홀까지 거리가 먼 골퍼가 먼저 치는 것이 원칙이다. 프로대회를 유심히 살펴보면 이 원칙이 철저히 지켜지고 있다는 것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비록 온그린시켰더라도 자신의 볼이 온그린에 실패한 동반자의 볼보다 홀컵까지의 거리가 멀 때는 먼저 퍼팅해야 한다.
홀컵까지 더 가까이 접근한 골퍼는 동반자의 퍼팅 결과로부터 그린의 굴곡 등 ‘정보’를 얻을 ‘신성한’ 권리가 있다. ‘경기진행이 느려진다’는 캐디의 불평을 준엄하게 꾸짖고 이번 주말에는 원칙대로 해보자. 골프의 새로운 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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