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볕라운딩' 중 그늘집에서 한 잔 들이키는 시원한 맥주맛은 그야말로 일품. '술을 한 잔 하면 골프가 더 잘 된다'는 골퍼들도 있다.
정말 그럴까. 의학적으로는 어불성설이다.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운동신경은 둔해지기 때문에 경기력과 판단력이 떨어지니 좋은 스코어가 나올리 만무하다.
맥주 2병을 30분안에 마신 주말골퍼 10명중 2시간이 지나도록 클럽페이스의 스위트스포트에 일관되게 볼을 맞추는 골퍼는 단 한명도 없었다는 실험결과도 있다.
하지만 맥주 한 잔으로 미스샷에 대한 두려움을 날려버릴 수 있다면 그 한 잔은 그 어떤 저명한 레슨코치보다 위대한 게 아닐까.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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