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통령 가운데 골프 마니아는 전두환 전 대통령과 이순자 여사. Y모 프로를 주 3회씩이나 불러 교습 받을 정도로 열심이었다. 노태우 전 대통령 부부도 골프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다. 한번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안양 베네스트CC에서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 등과 게임을 준비하다 티샷 동작중 뒤로 넘어지는 사건(사진)이 발생했다. 대통령 취임 이후 있었던 ‘골프 금지령’에는 이 일도 영향을 미친 게 아닐까?
사실 골프 관련 산업은 거대한 비즈니스다. 클럽 한 세트의 가격이 고급 승용차 한 대 값. 기술축적에 따른 노하우와 브랜드만 따라준다면, 부품이 2만5000개 이상 들어가는 승용차보다 훨씬 부가가치가 높은 셈이다. 그런데도 우리 나라 대통령들은 기분에 따라 골프를 좌지우지했다. 골프장 건설 인가를 받으려면 18홀 당 50억 원이 오고 간 것으로 알려진 때도 있었다. 골프를 비즈니스로 생각하는 대통령은 과연 언제쯤 나올까.
<주간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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