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문에 캐디에 따라 그날의 스코어가 달라진다. 게임이 즐거울 수도, 불쾌할 수도 있는 것은 캐디에 의해서다. 아무리 볼이 안 맞아도 캐디의 수발(?)이 뛰어나면 플레이가 즐거워지게 마련. 컨디션에 따라 샷 감각이나 스코어는 달라질 수 있지만, 불성실하거나 핀잔을 주는 등 사람을 불쾌하게 만드는 캐디를 만난 날은 골프가 재미있을 리 만무하다.
사실 캐디에 따라 능력 차이는 크다. 골퍼들이 가장 많이 물어보는 것은 거리와 그린에서의 라인. 이것만 잘해도 일단 그 캐디는 자질을 인정 받는다. 한 홀을 돌 때마다 바로 골퍼의 클럽에 대한 거리를 파악하거나 구질 등을 고려해 조언해 주거나, 경사진 곳의 거리 계산이나 바람을 감안해 클럽을 골라주는 노련한 캐디를 만나면 스코어가 4~5타는 줄어든다. 프로 골퍼들이 비싼 돈을 들여 전문캐디를 쓰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캐디에 따라 클럽챔피언이 결정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선택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 골프장에서 가장 경험이 많은 캐디를 쓰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미모가 조금 뒤지더라도 반드시 스코어에서 보상 받을 것이다. 캐디는 보기 좋으라고 핀 꽃이 아니다.
<주간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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