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목적은 같지만 훈련법은 극과 극을 달린다. 올 한 해 최고의 샷감각을 보인 최광수는 따뜻한 나라로 날아가는 고전적인 방식을 택했다. 프로골프협회 정기총회 때까지 국내에서 휴식을 취한 뒤 연초에 말레이시아로 전지훈련을 떠나기로 한 것. 조니워커클래식이 욕심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체력 비축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일이라고. 특히 최광수는 아시아프로골프투어에서 랭킹에 들어 2002 유럽투어의 6개 대회에 출전권을 확보한 상태라 ‘골라가며’ 대회출전이 가능하다. 때문에 이번 특훈은 강약조절을 다듬는 데 시간을 보내고 나머지는 근육 만들기에 전력할 예정이다.
강욱순은 상황이 다르다. 지난해 상금왕을 놓쳐 재기를 노렸으나 실패. 이 때문에 한 달간 겨울산에 오르는 일을 택했다. 이유는 한 가지. 기술적인 문제보다는 정신적으로 중무장하겠다는 각오다. 제주도 한라산을 비롯해 국내에서 제법 큰 산을 모두 등정하겠다는 것이다. 이들의 선택이 내년 시즌에 어떻게 나타날지 자못 궁금하다.
<주간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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