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밖에서 보기에는 아름답게만 보였던 박세리와 삼성의 관계는 사실 뒷말이 무성했다. 결국 문제가 불거진 것은 박세리측의 지나친 욕심 탓이라는 견해가 지배적. 최근 박세리는 아스트라에서 삼성전자로 계약사를 옮겨 가며 엄청난 계약금을 요구했다. 박세리의 매니지먼트사인 IMG는 무려 700억원을 요구했다.
박세리는 대회중 선두그룹에 들면 선글라스를 삼성 로고가 새겨진 모자 앞면에 걸쳐놓고 플레이를 펼치곤 했다. 모처럼 고국에 올 때도 경쟁사인 나이키 모자를 쓰고 들어왔다. 언론에 비친 박세리의 모습은 마치 나이키 소속 선수처럼 보인다. 일부에서는 계약금을 올려받기 위한 시위성 행동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지만 확인되지는 않았다.
삼성은 박세리의 이런 행동을 ‘프로답지 않다’며 못마땅하게 여겼다. 특히 박세리가 한국에 들어올 때면 ‘윗분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했다. 올 때마다 관계자들을 열받게 했던 것.
이번에 삼성은 연간 2억원 이상은 못 주겠다고 못을 박았다. 결국 판을 깨자는 이야기다. 박세리가 세계적인 선수인 것은 사실이지만 삼성처럼 그녀를 지원할 기업이 다시 나타날지는 의문이다. 이번에 삼성과 박세리가 진짜 결별한다면 박세리가 꿈꾸던 골프장 건설이나 골프대학 등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갈 공산이 커 보인다.
<주간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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