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외화벌이도 톡톡히 했다. 주역은 김미현(KTF)과 박세리(테일러메이드). 여기에 박지은과 한희원(FILA), 박희정(CJ)이 가세해 상금 액수를 높여가고 있다. ‘빅5’가 샷을 날리며 올 시즌 벌어들인 상금은 300만 달러(약 36억원). 한국은 모두 5승을 올려 6승을 거둔 스웨덴에 이어 미국과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20개 대회서 5승을 올렸으니 25%나 차지한 셈. 10위권에도 4명이 포진해 미 LPGA투어는 한국 여자 프로골프 사상 처음으로 ‘한국 신화’를 이루어가고 있다.
시즌 2승을 올린 박세리가 85만3182달러로 아니카 소렌스탐(191만1991달러), 줄리 잉스터(109만1770달러)에 이어 랭킹 3위에 올랐고 김미현이 83만7141달러로 4위에 올라 있다. 박지은은 48만1317달러로 캐리 웹에 이어 랭킹 7위, 한희원은 연속 2위를 두 번 한 뒤 46만692달러를 기록하며 랭킹 9위를 차지했다(8월5일 집계).
한국 선수들이 이처럼 강세를 보이는 것은 무엇보다 지독한 연습량과 강한 정신력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김미현이 연초에 정통 스윙으로 바꾸었다가 다시 특유의 오버스윙으로 돌아오면서 감각을 되찾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박세리 또한 삼성과 결별한 뒤 테일러메이드와 30억원이라는 용품 사용 계약으로 든든한 후원자를 얻은 데다 컨디션 또한 상승 분위기여서 언제든지 우승할 가능성이 있다. 한희원은 아직 우승 경력이 없지만 일본을 평정할 때의 샷 감각이 살아나면서 상위권에 진입해 있다. 박희정 또한 경제난에 허덕이다가 스폰서 CJ39쇼핑과 인연이 닿으면서 자신감을 회복, 샷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따라서 앞으로 남은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계속 우승을 추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주간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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