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알고 즐기자] ⑤ 스켈레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1월 29일 07시 00분


‘속도무제한’ 나홀로 질주 짜릿

스켈레톤은 봅슬레이와 루지를 포함한 썰매 세 종목 중 가장 짜릿함을 맛볼 수 있는 경기로 알려져 있다. 코스는 봅슬레이와 똑같지만, 남녀 모두 1인승 썰매에 엎드려 머리부터 내려온다는 점이 다르다. 다른 썰매 종목과 같이 19세기 말 스위스 알프스 산악지대에서 시작됐고, 1906년에는 오스트리아에서 최초로 선수권대회가 개최됐다. 처음 동계올림픽에 선을 보인 건 1928년 제2회 생모리츠 대회 때. 전통의 강국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대신 미국의 제니스 히튼이 첫 금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동계올림픽 영구 종목으로 인정받은 건 2002년 솔트레이크 대회 때부터다. 여자 종목도 이 때 포함됐다.

경기 코스는 대개 1200∼1500m 사이. 밴쿠버올림픽이 열리는 캐나다의 휘슬러 코스는 길이가 1450m에 커브구간 16개가 있다. 썰매 재질이 섬유 유리와 강철로 이뤄졌는데, 커브를 도는 순간에는 가속도로 네 배에 가까운 중력을 받아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 선수와 썰매의 무게를 합해 남자는 총 115kg, 여자는 92kg을 초과할 수 없다. 단 선수의 몸무게가 82kg 이상일 때만 예외다.

경기 방식은 봅슬레이와 마찬가지로 이틀 동안 1일 2회 레이스를 펼친 뒤 네 번의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결정한다. 메달 색이 100분의 1초 사이에서 가려질 정도로 치열하다. 가장 중요한 건 스타트 때의 가속도. 또 커브 구간 등에서 최단거리로 유연하게 썰매를 탈 수 있는 기량이 승부에 결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한국은 솔트레이크 대회와 2006년 토리노 대회에는 강광배가 단독 출전했다. 밴쿠버에는 조인호(32·강원도청·사진)가 홀로 나선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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