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대표 ‘드림팀’이 아시아경기대회 2연속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8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한국과 중국의 준결승전. 경기를 앞둔 한국 더그아웃에는 여유가 넘쳐흘렀다. 그럴 만도 했다.
이번 대회 출전국 모두와 한 차례씩 싸워본 예선 4경기에서 한국은 단 1점도 내주지 않은 채 콜드게임에 가까운 평균 10점차의 대승을 거뒀기 때문. 이날 상대였던 중국 역시 2일 야구 개막전에서 8점차로 완승했다.
하지만 지나치게 방심한 탓이었을까. 한국은 경기 초반 타선의 집중력이 떨어졌고 중국의 왼손 투수에 대한 대비가 안된 듯 무기력한 공격을 펼치며 고전한 끝에 7-2로 역전승했다. 결승행을 확정지은 한국은 9일 오후 6시 일본을 6-5로 이긴 대만과 우승을 다툰다.
예선 4경기에서 14타수 1안타의 부진을 보였던 김종국이 1타수 1안타 3볼넷에 2득점으로 활약했고 6회 대타로 출전한 주장 이종범도 오른쪽 허벅지 부상을 견뎌내며 2타수 2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4회 마운드에 오른 조용준은 4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잘 던져 승리를 따냈다. 한국은 중국과의 예선에서 승리투수였던 김진우를 다시 선발로 내세웠으나 3회 먼저 2점을 내줘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3회와 4회 1점씩을 만회하며 동점을 이룬 뒤 6회 2사 1, 2루에서 이승엽이 가운데 안타로 결승 타점을 뽑았다.
부산〓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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