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불안감과 잡념 때문. 이를 떨쳐내야만 골프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
이인환씨(62·한국요가협회 연구위원). 그는 3년 전 ‘골프와 요가(체조+명상)는 찰떡궁합’이라며 ‘멘탈 골프의 전도사’로 나섰다. 경기도 광주에 멘탈골프수련원(www.mentalgolf.net)도 열었다.
“양궁과 사격은 이미 요가의 명상을 훈련에 활용해 큰 효험을 보고 있습니다. 실력은 있는데 시험만 보면 낙방하는 골프선수들을 볼 때마다 안타까웠습니다.”
그의 도움으로 프로테스트를 통과한 선수는 세미프로 4명, 투어프로 1명. 요가 체조(Asana)는 유연성과 근력, 몸의 균형을 향상시키는데 안성맞춤이라고. 골프에서 강조되는 스트레칭은 요가 체조의 일부분이라는 주장이다. 무엇보다 그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마음’이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정기적으로 심리치료를 받고 ‘여자골프 최강’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2년 전부터 웨이트트레이닝과 요가를 병행해 온 것은 잘 알려진 사실.
“레슨프로들은 흔히 ‘마음을 비우라’고 얘기합니다. 그런데 그 방법은 알려주지 못하죠. 요가의 명상은 마음을 비우는 지름길입니다.”
그는 일단 복식호흡(아랫배를 내밀고 끌어당기며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것)만 제대로 하면 라운드 중 쉽게 마음의 평안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초보자들은 누워서 하면 복식호흡을 쉽게 할 수 있다고. 서있는 상태에서도 할 수 있는 최종 단계에 이르면 특히 퍼팅과 티샷 때의 긴장과 잡념을 떨쳐버릴 수 있단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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