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 월드컵]결승전 직전 ‘꼴찌 월드컵’ 이번엔 생략

  • 입력 2006년 6월 23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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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이란과의 D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앙골라의 스트라이커 플라비우(27·알 알리)가 그 대가로 앙골라 정부에서 15만 달러(약 1억4300만 원) 상당의 주택 한 채를 받게 됐다고. 독일 일간지 ‘빌트’는 22일 비록 1-1로 무승부를 기록해 16강 진출엔 실패했지만 앙골라의 월드컵 사상 첫 골을 터뜨린 대가로 정부가 집을 포상하기로 했다고 보도. 앙골라는 월드컵 도전 6번째 만에 처음으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아프리카 서남부의 앙골라는 1인당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906달러(약 86만5000원)에 불과한 빈국. 플라비우는 한 골 터뜨린 덕택에 엄청난 부자가 됐다.

○…‘이번엔 꼴찌 월드컵 결승전 없어요.’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결승전 직전에 개최했던 회원국 중 세계 랭킹 최하위와 바로 위 국가의 경기를 2006 독일 월드컵 때는 볼 수 없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마르쿠스 지글러 대변인은 22일 브리핑을 통해 “특별한 행사이자 훌륭한 다큐멘터리로 기록될 수 있지만 최하위팀 간 경기를 재추진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일 월드컵 당시 203개 회원국 중 세계 랭킹 꼴찌인 몬세라트(카리브 해에 있음)와 202위 부탄이 부탄 수도 팀푸에서 브라질과 독일의 결승전이 열리기 2시간 전에 FIFA 공식 경기를 치렀고 부탄이 4-0으로 승리했다. 현재 FIFA 회원국은 4년 전보다 2개국이 늘어난 205개국. 세계 랭킹 최하위는 남태평양 중부 폴리네시아 서부에 있는 미국령 사모아이며 204위는 바하마 제도 남쪽 끝에 있는 터크스케이커스 제도.

전창 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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